[사적인 서점 - 정지혜 서문]

사적인서점을 열고 만 9개월 정도가 지났을 즈음,
저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었어요.

처음 4개월은 좋아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 기쁨에 신이 나서 일했고
그다음 4개월은 서점이 어느 정도 자리잡을 때까지 쉴 수 없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일했고
그렇게 휴일 없이 꼬박 9개월을 지내다 보니
어느 날 문득 책방 주인이 된 걸 후회하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서점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아."

좋아하는 일을 나답게, 즐겁게,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더 이상 나답지도, 즐겁지도, 지속가능해 보이지도 않았거든요.
그토록 바라던 책방 주인이 되었는데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니, 그럼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해?
앞이 캄캄했어요.

그 무렵 저는 길을 걷다가 일을 하다가 왈칵 눈물을 흘리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어 찾아간 곳이 마인드플니스 심리상담연구소였고
김도연 선생님과 2주에 한 번씩 만나 마음을 돌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동안 많이 지쳐 있었던 나를 안아주는 법을 배웠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고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여전히 지치는 날도 있고 좌절하는 날도 있고 헤매는 날도 있지만
두 달 동안 마음 과외를 잘 받은 덕분에
좋아하는 일을 나답게, 즐겁게, 지속가능하게 이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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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처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심리상담에 대해 어려워한다는 걸 느끼곤 합니다.
김도연 선생님과 함께 마음을 돌보는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듯이
모르는 게 있으면 수업을 받듯이
도움이 필요할 때 좀 더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심리상담소를 찾을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마음을 돌보는 워크숍>은
마인드플니스 심리상담연구소와 사적인서점이 함께 진행하는 문턱 낮은 심리상담 워크숍입니다.

첫 수업 주제로는 고민 없이 '번아웃 증후군'을 골랐습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려온 당신, 일에 지친 당신을 초대합니다.
나답게, 즐겁게, 지속가능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마음 돌보는 방법을 배워보아요 :)